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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에 출장을 다녀오며 코로나를 피하지 못하고 걸려버렸습니다. 베트남 코로나는 어떤 증상이 있는지, 어떻게 이겨내는지 기록을 남기고자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출장 기간 동안 열심히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고 생각했지만 식당에서 걸린 건지, 비행기에서 걸린 건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비행기에서 기침을 심하게 하던 사람들이 많았던걸 생각하면 어쩌면 비행기가 감염된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베트남에 다녀오실 계획이신 분들 중 임신이나 혹은 몸이 약하다면 다시 한번 고민을 해보시길 강력히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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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가 걸릴수 밖에 없던 비엣젯 항공

    확진 그리고 1일차 생존기 

     

    코로나가 걸릴수 밖에 없던 비엣젯 항공

    비엣젯 항공이 아무리 악명이 높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일단 지연이 2시간이나 걸렸는데 어떤 상유인진 모르나

    결국 예정된 비행기가 아닌 다른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단순 2시간 지연이면 모르겠지만 그들의 문제점은 여기서 시작하게 된다.

     

    첫 번째 문제 : 탑승게이트가 열리면서 신나는 마음에 내려갔는데 버스에 사람들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꾸깃꾸깃 넣는다.

    그래도 잠시동안이지 싶었는데, 창문도 안 열리고 에어컨도 안 틀어진 사람 가득 만원 버스가 무려 30분가량 비행장에 서있었다. 문조차 열어주지 않고. 아무런 안내방송 없이.

     

    이때부터 체력이 엄청나게 빠지기 시작했다. 코로나 시국에 이게 항공사가 할짓인가

    한국이나 미국이었으면 바로 뉴스 뜨고 소송감이지 않을까 싶다.

    비엣젯 항공

    두 번째 문제 : 결국 비행기에 올랐지만, 비엣젯은 모든 것이 유료 서비스다.

    물 한잔도 유료 서비스인데 비행시간은 5시간.

     

    카드나 현금을 캐리어에 넣어버린 나에겐 딜레이 타임을 포함해서 7시간 동안 물 한 모금 없이 참고 견뎌야 하는 시간이었다.

    안 그래도 버스 안에서 땀을 쫙 뺐는데 체력이 너무나 떨어진다.

    하늘에서 비행기 창문

    세 번째 문제 : 승무원들이 사람들 통제를 전혀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빈 좌석으로 옮겨가서 앉고, 마스크를 내리고 대화를 한다. 또 주변에서 기침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승무원들이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내 옆자리 있던 사람도 넓은 앞자리가 비었다고 그곳으로 이동해서, 나는 조금 넓게 올 수 있어서 뭐.. 편하긴 했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이 모든 일들이 벌어졌으니 베트남 코로나가 걸릴 수밖에 없던 조건이 아녔을까 싶다.

     

     

    확진 그리고 1일 차 생존기

    비행기에서 내리고 검역대를 통과할 때도 분명 체온도 정상이었고 조금 피곤한 정도였는데, 짐을 찾고 나니 다리가 풀린다.

    검역대에서도 이중으로 체온을 잿기때문에 ( 비접촉식 카메라, 접촉식 ) 열이 있었다면 걸려 나왔을 텐데 정상이었다.

     

    뼈마디가 시린다. 신기한 건 이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냥 집에 가는 거 포기하고 공항에서 눕고 싶었다. 서있고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

     

    비행기가 지연된 탓에 저녁 9시가 넘은 시간, 도저히 안 되겠어서 공항약국을 찾았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공향 편의점에서는 해열제를 팔지 않는다고 한다.  7시간이 넘게,  실제 검색대부터 나올 때까지 따지면 9시간..  물안 모금 못 마신 상태라 급히 수분을 채울 음료수와, 허기를 달랠 김밥. 그리고 쌍화차를 샀다.

     

    김밥이 넘어가지 않는다. 쌍화차도 목에서 넘기질 못하겠다.

    어쨌든 공항버스가 올 시간이 되어 간신히 공항버스를 탄다.

    캐리어를 들어서 기사님을 드려야 하는데 손에 힘이 안 들어가서 들질 못하겠다. 결국 기사님이 들어서 버스에 실어주셨다.

     

    버스는 사람도 몇 명 없고 너무 안락했다. 

    이대로 쭉 잠들고 싶었지만, 꿀과 같던 휴식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동네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한기.. 

    내가 더운 나라에서 와서일까?. 감기일까? 설마 코로나는 아니겠지? 걱정이 된다.

     

    일단 집으로 오는 길에 열어있는 약국을 찾아 삼만리.. 무려 6번째 들리는 약국이 드디어 열려있었다.

    나름 잘 나가는 번화가 동네인데 약국들이 이렇게 다 문을 닫을 줄이야..  힘든 몸을 이끌고 캐리어 끌고 돌아다니느라 너무 진을 많이 뺏다.

     

    타세놀

    타이레놀 주세요 했는데, 타이레놀은 없고 비슷한 게 있다고 해서 받아왔다.

     

    집으로 들어오기 전, 아내에게 방에 들어가 있고 혹시 모르니 코로나 검사 킷트를 거실에 두어달라 했다.

    아내가 임신을 한 상태이기에 혹시나 모르는 마음에 이야기를 한 것이었는데..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가방을 내리고 코로나 검사 키트부터 하였다.

    확진된 코로나키트

    5분도 채 되지 않아 엄청나게 진하게 표시되는 선명한 두줄.  와이프에게 두줄나왔다고 이야기하고, 급하게 짐을 다시 챙겼다.  임신한 아내가 이 시간 ( 저녁 10시 )에 어디를 갈 수도 없고 함께 격리를 하면 아내가 위험할 수 있으니, 지금 격리 숙소를 알아볼 수도 없고, 급하게 차에서 격리를 하기로 결정했다.

     

    멀리 일주일 만에 베트남에서 돌아와서 잠깐밖에 먼발치서 보지밖에 못하고 나는 그렇게 급하게 차박을 위한 침낭과, 물, 혹시 모를 휴지, 긴급 식량, 약, 보조배터리 잔뜩 그리고 노트북을 챙기고 차로 향한다.

     

    여러 번의 차박 경험이 있었기에 그리 불편하진 않았다. 

    밤에 오한이 시작되었다. 독감 이후 겪어보는 큰 추위였다.

    그래도 너무 다행인 것은 아직까지 내가 들었던 다른 코로나 증상들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대로 다른 증상이 없었으면 좋겠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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